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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크(BOOK PARK)

[책리뷰] 심미안 수업

by 조아파크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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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북파크#29#심미안수업#윤광준#심미안#어떻게가치있는것을알아보는가#21-29

오감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5가지 감각으로 요즘 먹방컨텐츠를 통해 미식가, 대식가라는 개념이 더욱 부각되면서 미각에만 초점을 맞춘 현실이 조금은 아쉽지만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식욕에 대한 욕망은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

미슐랭 가이드를 통해서 음식을 예술로 승화하는 것도 이러한 미각이 고차원적으로 승화된 것으로 맛도 있고 보기도 좋으며 식욕을 자측하는 냄새까지 있는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예술로 평가받기도 한다.

매 순간 11,000,000개의 정보가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그 중 10,999,960개를 걸러낸다. 오감은 신체의 눈, 귀, 코, 입(혀), 피부 등의 감각수용기를 통해 자극이 뇌로 전달되어 우리가 인지하는데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 오감이 더욱 뛰어나겠지만 좋은 감각은 유전이 아니라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서 경험하고 훈련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감각 수용기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준다면 나도 모르고 있던 능력을 발견하는 축복을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심미안

아름다움을 살피는 눈

심미안 수업, 윤광준

심미안은 인간이 가진 어떤 능력보다 우월한 능력으로 평가되는 능력이고 심미안을 갖는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며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능력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존감을 지켜주는 무기가 될 것이다.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그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이기에 아름다움은 다가서야 느끼고 경험해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심미안은 타고난 능력이기 보다는 커가는 능력이자 스스로 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주 본다면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는 것은 익숙해짐을 선사한다. 이러한 익숙함이 우리에게 주는 안정은 보다 설득력있는 감각을 전달해준다.

음악은 상처 난 마음에 대한 약이다.

알프레드 윌리엄 헌트

소위 명작이라고 하는 예술작품은 인간을 설득하는 아우라가 있으며 인간이 예술작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것은 예술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만큼 강한 힘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종합 예술작품이 바로 건축이다. 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등의 건축물은 인간이 위대하다는 바벨론 탑의 교만을 다시 상기시켜주기도 하지만 소유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절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예술과 기술의 통합인 건축의 절대미이다. 건축이라는 영역 안에서 예술과 과학이 만나고 과거와 현대가 뒤섞인다.

건축의 절대미를 위해 디자인이 세련되면서 실용적인 측면에 상징적인 가치까지 적용되면서 디자인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의류 등에서도 아름다움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디자인을 생각하는 사회는 ‘양’이 아닌 ‘질’을 생각하는 사회로 조도와 효율이 좋은 LED 전구는 로마와 조화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모두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과 감각을 교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기에 좋은 디자인인 가져야할 덕목은 공감이다. 좋은 디자인은 공감의 폭이 넓으며 완벽한 디자인은 수용자에게 너그럽다.

따라서 공감 능력이 좋은 사람은 디자인 감각도 좋고 공감 능력이 좋다는 것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신만의 관심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능력과 나와 타인에 대한 조화로움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리면 좋다는 것은 재미있어야 하고, 의미를 더해 감동이 넘치며,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예술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그릇을 더 아름다운 것으로 놓고, 들리는 음악에서 스스로의 선택으로 채우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좋으나, 그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선별의 기준을 갖게 되면, 그것이 곧 심미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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