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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크(BOOK PARK)

[책리뷰] 화에 대하여

by 조아파크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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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의심받거나 오해받을 때 충분히 마음 속에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특히 육아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의 행동과 말투에 엄청난 화를 낼 때가 있다.

화, 격정 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격정으로 상대방 뿐만 아니라 화를 낸 자신까지도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파괴적인 화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인간은 서로에서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 태어나고, 화는 서로를 파괴하기 위해 태어난다. 인간은 화합을 원하고, 화는 분리를 원한다. 인간은 이익이 되기를 원하고, 화는 해가 되기를 원한다. 인간은 낯선 사람에게까지 도움을 주고자 하고, 화는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까지 공격을 퍼부으려 한다. 인간은 타인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자신마저 희생시키고, 화는 상대방에게 앙갚음을 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자신마저도 위험에 빠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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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화는 다른 그 어떤 격정들보다 특별히 더 비천하고 광포한 악덕이자 “일시적인 광기”이다. 즉, 화는 모든 것을 능가하는 최대의 악덕이다. 인간의 본성은 앙갚음을 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화는 그 자체로 인간의 본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화의 시작은 “나한테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한다. 과연 나는 모든 잘못에서부터 자유할 정도로 완벽한 존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화를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화가 나려 할 대 최초의 싹을 억누르고 그 최초의 충동에 굴복하지 않도록 싸우는 것이다. 화가 마음에 들어와 우리가 그것에 주권을 내어주게 되면 이성은 한 치도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화는 바람처럼 공허하며 아름다움이나 훌륭함 따위를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허약함과 과민함을 알고 있는 사람이 화를 통해 자신의 무기력함과 지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서가 없기에 화가 마음을 지배한 파괴적인 인생을 살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숨을 쉬고 있는 동안 우리를 우리로 하여금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덕목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손해와 부당한 일, 모욕과 경멸 따위로부터 높이 초월해 있음을 보여줌으로 잠깜의 불편함은 넓은 마음으로 참아야 한다.

화가 당신을 버리는 것보다 당신이 먼저 화를 버려라.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우리 자신도 괴롭히는 고통을 안겨준 화. 우리는 좋지도 않은 그 일에 귀한 인생을 얼마나 낭비하고 있는가! 화를 내며 보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짧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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