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결국은 문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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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 말과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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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오랜 시간 동안 구전되어 오면서 과거의 지혜와 경험을 오늘 날에도 이어주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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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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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녹음이나 녹화를 통해 순간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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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해 기록을 남기는 글과는 사뭇 비교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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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는 것은 기록의 나라, 조선이 남긴 조선왕조실록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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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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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사람, 즉 독자로 하여금 앎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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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차원적인 즐거움을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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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글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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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매혹적이야 하고 쉬운 단어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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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와 예시를 통해서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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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를 활용하여 문장의 리듬감을 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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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글쓰기는 생각의 정리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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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생각과 단어의 조각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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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는 창작의 과정을 통해서 아름다운 문장으로 완성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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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전달될 때 진정한 글쓰기의 매력이 발휘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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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요시 유타카 선생님은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애어(愛語)의 실천이라고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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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어는 불교용어로 ‘진심을 담은 완화한 말’, ‘따뜻한 말’, ‘애정이 담긴 말’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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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의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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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고, 상처 주고, 차별하고, 비방하고, 중상모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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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그 힘을 사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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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문도의 마음가짐이다.

글은 곧 길이다.

후지요시 유타카

쓰는 일은 바로 인생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