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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작가가 하는 일에 대한 밝은 면만 보기 보다는 다른 면까지 봐야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작가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인 산물인 책을 출간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출간을 하고 책이 판매되면 인쇄가 들어오는 것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작가라는 업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없다고 본다.
작가는 독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평가받는 사람이기에 만약 독자에게 외면받는 작가는 참 외롭고 쓸쓸할 것이며 작가로써의 정체성도 잃게 될 것이다.
나의 글이 인쇄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앤 라모트
작가는 독자에게 좋은 글쓰기를 전달해야할 의무가 있고 좋은 글쓰기라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소설은 허구(fiction : 픽션)이란 점에서 가상이지만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기에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본질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꿈의 세계를 창조한 다음 그곳으로 자신의 독자를 초대한다.
단, 그 꿈은 생생하고 지속성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앤 라모트
글쓰기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 가는 것이며 동시에 사람들의 인생 역정을 지켜보고, 거기에서 어떤 의미를 포착하여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창조의 과정은 고통이 발생하고 인내의 연속이며 숙명적으로 작가에게는 작가의 장벽(Writer's Block)이라 알려진,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불안한 상태에 빠지는 것만큼 절망적인 경험도 하게 된다. 마치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에게 입스가 찾아온 것처럼 말이다.
입스(YIPS)
압박감이 느껴지는 시합 등의 불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근육이 경직되면서 운동선수들이 평소에는 잘 하던 동작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현상
만약 당신이 글쓰기를 시작할 때, 글을 쓰지 않아도 될 이유, 포기할 이유가 수백 가지가 있지만 그것은 글 한 편이나 한 가지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끝장을 볼 때까지 물고 가겠다는 약속을 하는 일을 극도로 중요한 이유도 존재한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작가는 가치있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진실된 이야기를 진실하고 선명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면 그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즉 작가는 핵심이 없거나 사기성 있는 글이 아닌지 걱정해야 하고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 글을 써야한다. 이해하는 그대로 진실을 말해야 하고 작가라면 그렇게 해야 할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진실은 언제나 체제 전복적이기 때문이다.
앤 라모트는 예비 작가들에게 이것을 당부하였다.
직접적이고 감정적인 방식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라. 너무 미묘하거나 애매모호하게 쓰지 말고, 당신이 쓰려는 소재나 당신의 과거에 대해 너무 두려움을 갖지 마라. 당신이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이고,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보는지에 너무 집착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두려워해야한다. 당신의 글을 완성하지 못하는 일만 두려워하라.
당신은 주고, 주어도 또 주어야 할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글을 쓰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당신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진실도 꺼내 주어야 하고, 그렇게 주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며, 주는 행위가 그 자체로 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당신의 작품을 출간하는 일은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주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의 원제는 '버드 바이 버드(Bird by bird)'로 직역하면 '새 한 마리씩 한 마리씩'이다. 처음부터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진실한 글을 쓰는 일, 작가가 되는 일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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