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북파크#52#운명책을탐하다#윤길수#윤길수책#장서가#운명의책#책이주는기쁨#탐서생활50년기록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중 하나,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언어와 글로 인해서
과거 조상의 기록이 책을 통해서
현재 우리에게도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선사시대부터 중세와 근세를 거치면서
독재자의 잘못된 선택과 수많은 정복활동과 전쟁으로
중국에서는 진시황 시대에 분서갱유가 있었고
이집트에서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수 많은 장서와
기록물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일제강점기를 통해 수 많은 장서들이
국외로 유출되었으며
조상님들이 목숨 걸고 지키신 남아있는 사료들이
설상가상으로 민족의 비극, 한국전쟁으로
파괴되고 유실되었다.
단지 책이 좋아서
보통의 가장처럼 직장을 다니고 정년퇴임을 하고
학업의 뜻을 이루기 위해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후
더욱더 본격적인 장서가의 삶을
살아오신 기록을 통해서
책에 대한 열정과 안목을 볼 수 있었다.
장서가
책을 깊숙이 간직해 두는 사람
장서가는 수집의 순수성이라는 기준에서
일반 수집가와는 다르며
책을 사서 간직하지 않고 되판다면
장서가라 부르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책에 대한 안목이 있어야
진정한 장서가라 할 수 있기에
민족의 정서적 힘이 되었던
김소월 선생님의 진달래꽃 초간본을 통해
윤길수 선생님의 안목을 엿볼 수 있다.
진달래꽃 중앙서림본 [출처 운명, 책을 탐하다 윤길수 ]
진달래꽃 한성주식회사본 [출처 운명, 책을 탐하다 윤길수]
김소월 선생님의 진달래꽃 초간본은
1925년 중앙서림본과 한성주식회사본,
두 개의 총판매소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데
페이지 수와 크기는 유사하지만
책이름 표기와 지질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가격이 저렴하고 기름의 흡수가 좋아
빠른 잉크의 건조때문에서 당시 선호되었던
갱지인 한성본과 모조지를 사용한 중앙서림본인
지질의 차이도 있으나
가장 큰 차이는 책이름 표기 차이로
1933년 한글맞춤범통일안이 발효된 이후에
사용되고 있는 ‘ 꽃 ‘이라는 표기이다.
1925년에 출간 되었다면 꽃이라느 표기 보다는
이란 표기를 사용하였기에 중앙서림본이
진정한 초간본이라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방 속에 그저그런 고서가 되어 잊혀질 수 도 있었던
진귀한 초간본이 장서가의 안목을 통해 후손에게 전달될 수 있던 것이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20126/111436859/1
이른 다른 초간본이 고가의 경매가로 판매된 기사를 보면
얼마나 값진 선택이였는지 알 수 있다.
책을 읽고 간접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자체의 가치를 알고
습기와 직사광선에 취약한 책을 관리하는 것도
독서가가 가져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하기에
책을 가치를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일고 책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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