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나비를 그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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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대 유럽에서 “ 여름새 ”로 불리며
알 - 령- 번데기 - 성충의 과정을 거쳐 푸른 창공을 나는
나비는 마리아 메리안에 의해 더 자세하게 알려졌는데
화가였던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표현능력, 예술적 승화능력을
갖춘 마리아의 재능을 바탕으로 나비에 대한 열정이
가미되어 과학이 예술을 만나는 경지를 보여주었다.
당대 최고의 곤충 연구를 하는 과학자이자 동시에
그림, 판화, 안료 등을 다루는 예술가였던 마리아는
곤충뿐만 아니라 파충류, 양서류에 대한 관찰과 연구로
생명에 대한 경외심에 대한 호기심을 표출하였으며
개구리의 생애 주기, 즉 알과 올챙이, 성체 단계를
완전하고 정확하게 보여준 최초의 박물학자였다.
자연발생설
Spontaneous generation theory
생물이 부모가 없어도 적합한 환경만 갖추어지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가설
출처 나무위키
이는 당대 일반적인 믿음이었던 “ 자연발생설 ”을
정확하게 반박해주는 증거가 되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마리아는
직업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더 많은 나비를 보기위해
요즘 넷플릭스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네덜란드령 기이아나로 알려진 수리남으로 간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찰스 다윈이
“ 종의 기원 ”을 쓰기 무려 150년 전에 생존의 욕구로
자연의 치열한 환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 수리남 곤충의 변태 ” 라는 책을 출간함으로써
수리남에서 관찰, 연구한 곤충의 일생과 변화 과정을
유럽의 지식인에게 알리고 곤충뿐만 아니라
식물과 꽃, 과일, 두꺼비, 도마뱀, 뱀, 거미, 개미 등도
소개하였다.
이는 단순한 출판이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의 신비한
정글에서도 두꺼비는 진흙에서 나오지 않았고
나뭇잎은 나방으로 변하지 않았으며,
나비는 새로 변하지 않고
각각의 생물은 자신만의 변화 단계를 거쳤다는
과학적 선언이었다.
과학과 예술을 조화시킨 선구적 여성 박물학자인
마리아는 당시 남성중심의 가치관에서 그녀의 업적이
폄하되고 격하되었지만 마리아는 단순한 예술작품을
유산으로 남긴 것 보다는 자연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연결망으로 보았고 자연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진귀하고 아름다운 애벌레들이
지극히 평범한 생물로 변하고,
가장 수수한 애벌레들이
눈부시게 고운 나비나 나방으로 되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
그리고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일구어낸 그녀의 업적은
미지의 세계를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적자생존의 자연환경에서 알에서 부화하여
인고의 시간을 보낸 후 아름다운 나비의 비행처럼
평범함이 아름다움이 되고 수수함이 고움이 되는
변화를 우리에게 선물하였다.